Sunny's Project

먼지쳐방전 (공모전 가서 휴양하고 온 SSUL)

AhnSunnyYoung 2020. 7. 21. 10:41

github: https://github.com/Team-FDI/Team_FDI-DustPrescription

기간: 2019년 6월 26일 ~ 2019년 6월 27일

요약: 2019 SEOUL 미세먼지 해커톤 공모전 장려상 수상

항상 나와 함께하는 wisdomin, svivs 친구들과 선배 두 분과 함께 해맑게 참가한 욕심 없었던 공모전,,,
하지만 가장 즐거웠던 공모전을 묻는다면 바로 "먼지쳐방전이요!" 할 것이다.


1. 또 다시 무모한 도전

학교생활을 하며 widomin, svivs 친구와 셋이 함께 공부하고 생활해서 사실 인맥이라는 게 크게 없었는데, 인사하는 사이였던 선배 두 분과 대화를 나누며 굉장히 급속도로 공모전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다. 진짜 급속도로...

언니 : "너 공모전 할래?"
sunny : "헐 네"
오빠 : "주변에 할 사람 더 있어?"
sunny : "wisdomin이랑 svivs 한테 물어볼게요 아마 할 거에요^^"

그렇게,,, 정말 하게 되었고 우리의 또 다른 도전은 시작하게 되었다.

대회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더보기
  1. 기획안 제출을 하여 1차 서류심사.
  2. 20여 팀만 서류심사에 통과하고, 사전 강의 수강.
  3. 김포공항 메이필드 호텔에서 하루 밤 새우는 최종 해커톤 진행.

2. 의사소통 Skill!

우리는 세 번정도의 대면회의와 끊임 없는 메신저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짜고 계획을 정하고 기획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가 정한 주 아이디어는

‘나의 인식도’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성별, 나이, 정보들을 이용하여 '맞춤 먼지 쳐방전'을 제공하는 앱 개발


이다. 사실 하나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대화하고, 의견을 나누고 절충하는 과정이 익숙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의견 충돌도 있었고 가장 중요하게 있었던 문제는 내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의 부족이었다. 이 때 나의 성격과 관련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너무 내 주장을 우기고 있는 걸까?"
"난 왜 상대방의 의견 수용에 거부적일까?"
"난 왜 그럴까?"

가끔은 부정적인 무드를 주는 생각들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계속 상기시키며 의견 통합에 힘쓰게 됐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디어 선정 후 열심히 기획안 작성을 진행하였다. 이 역시 쉽지 않았다. 우리도 확실하지 않았던 주제를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는 글을 작성하여야 했고, 글 쓰는 실력도 좋지 않아서 막막하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머리에 있는 걸 대충 꺼내서 막 나열하듯 작성한 뒤, 다른 팀원들의 눈으로 수정과 수정을 반복하니 꽤 그럴싸한 기획안이 완성하게 되었다.

제출,,, 완료!!!!!


여담으로 최종 해커톤 장소가 김포공항 메이필드 호텔이라서 만약 된다면 캐리어 끌고 대회 끝나고 제주도 가기로 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가자 김포공항 메이필드 호텔로!

캐리어 챙겨~

정말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됐,,, 다,,,

합격 통보를 받은 날에는 다들 신나서 서로 전화하고 난리가 났었고, 다시 정신 차리며 다급하게 개발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하게 준비했어야 하는 것은 1. 앱 프로토타입 개발 2. 포스터 앱 개발도 개발이지만 심사는 아주 큰 A1 사이즈의 포스터 발표로 진행되었고, 우리는 포스터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서 역할분담을 하기로 했다.

Sunny, Wisdomin - 포스터 제작(포토샵 무료버젼 기간이 대회 당일에 끝나는 빡빡한 초보자,,,)
Svivs, 언니, 오빠 - 프로토타입 개발

사실 대회 내용이 해커톤이라서 뭘 준비해 가야 하는지, 이럴 거면 다 만들어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고(물론 그럴 시간은 없었지만 ㅋㅋㅋㅋㅋ) 되게 빡빡하고 막막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포스터도 조금씩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4. 대회 당일!

여기서부터는 대회 때 우리가 어떻게 놀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일단 우선 장소가 너무 좋았다.

연회장 시설도 좋았고 무엇보다 밥,,,이 호텔 밥이었다,,,

간식은 뒤에 다과로 무한리필이었고, 과자 종류도 엄청 맛있고 당 채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음료수 또한 음식점 냉장고에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고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어서 우리 팀은 갈 때마다 한가득 품에 안고 챙겨 들어 왔다는,,,

해커톤이 시작하기에 앞서 조그만 공연도 하고 주최자 인사말 등등 개막식 후에

점심시~~

솔직히 기대 안 하고 있었고, 급식판에 반찬과 밥만 있어도 우리는 꺄르르꺄르르 잘 먹을 자신 있었는데 이게 웬 걸,,,

김포공항 메이필드 호텔 식당,,,

맛있는 비빔밥과 온갖 반찬들, 국까지,,,!!! 뷰도 멋지고 무엇보다 분위기에 취해서
오빠,,, 턱 받이는 빼자,,, (라고 하며 나도 끼고 먹었던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우리가 앉은 곳 옆에 빈자리에 올려진 비빔밥도 우리가 몰래 먹었던 것 같은 기억이,,,

무튼 온갖 주접 다 떨고 갸르륵갸르륵 점심을 먹고
'아 이대로 집에 가도 난 만족해' 하고 있는데

Error!! Error!!
우리의 주 목적인 개발에 계속해서 에러가 나고
심지어 github 충돌까지 계속 나서 서로 극도의 예민 상태가 되었다...

"이제 push 할 때 말 해,,, 아나 근데 지금 빨간 줄 뭔데 ;;"

언니는 그렇게 머리 정화를 위해 지뢰게임을 켰고 나는 오빠의 드립들에 해탈해서 웃고 있고,,,
점점 포기 하고,,, 싶

지 않고 다시 저녁 시간~~

호텔 VIP실에서 국과 후식까지 있는 도시락,,,!

전 정말로 한 번도 뭘 남기지 않고 밥톨 한 알까지 다 흡입했읍니다,,, 정말 좋았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우리 기력 만땅 충전해서 미친 듯이 코딩과 포스터 제작에 들어갔다.

잠도 오지 않았고, 오빠의 드립이 힘이 되었고 그 곳에 있었던 팀들 중에 우리가 제일 꺄르르거리며 행복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의 결과물은 조금씩 나오고 있었다.

화질은 조금 안 좋지만 우리의 UI를 표현한 포스터 디자인.

그렇게 1시,,, 2시,,, 3시,,, 가 되니까 조금씩 우리에게도 졸음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다른 팀은 미리 개발을 해와서 참가만 하고 집에 간 팀도 있었고, 구석에서 다같이 자고 있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잠은 사치였다... 완성된 게 없었고, 미친 듯이 만들어도 부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참가하고 나서 분위기로 생긴 욕심 때문인 것 같다.
그렇게 열정으로 잠을 피하고 있을 때,,,

"야식으로 피자 준비했습니다!!!"


배운 사람들,,, 서울시,,,

피자가 쌓여 있었고, 우리는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피자를 핑계로 열심히 먹으며 잠시 다같이 마피아 게임도 했다.
합숙 코딩,,, 환경이 이렇다면 나는 매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때 우리 팀의 팀워크도 단단해진 것 같고, 갸르륵갸르륵 힘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영차영차 앱 개발을 끝내고, 포스터도 어느정도 완성이 되어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즈음 5시가 되었고
그 때 긴장이 풀린 몇 팀원들은 수면실에서 잠에 빠졌다.

나는,,, 긴장이 돼서 자지 못하고 아침에 제일 먼저 포스터를 뽑고 결과물에 되게 흥분되어 있었다.

우리의 포스터를 발표장에 붙인 모습.

해가 밝고,

대망의,,, 발표,,, 시간,,,!!!

이 오기 전에 아침 식사~~~

갈비탕 인생작.

정말 맛있었다. (다른 말 안 하겠음,,, 거의 김포공항 메이필드 조식 리뷰를 써도 될 만큼 맛있었음)

이 때!!! 해프닝이 하나 있었다.

우리는 여느 때와 같이 갸르륵갸르륵을 풍기며
"밥 너무 맛있다~", "상 못 받아도 이 정도면 만족이다", "어제 너무 즐거웠다"
연신 이야기 중인데, 옆 테이블에 계시던 다른 여자분께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셨다.

여자분: "그렇게 재밌었어요?"

라는 질문에 졸리는 와중에도 신나서 재잘재잘 어제 있었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었고

우리: "저희는 20명 중에서 B+만 맞아도 장려상이다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라는 해맑은 말을 하며,,, 밥을 먹었다.
그렇게 밥을 다 먹었는데 명함 한 장을 받게 되었다.

여자분: "저는 동아사이언스 이다솔 기자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오늘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연락 드려도 될까요?"

',,, 아ㅏ,,, 우리는 이 공모전에서 정말 많은 걸 얻어 가겠구나,,,'


그렇게 심사의 시간이 왔다. 우리가 심사 받은 느낌을 심사평해보자면,

1. 프로토타입은 잘 보지 않으신다. (열심히 제작했는데 앱을 실행하신 분은 몇 안 되었다.)
2. 기획, 아이디어에 더 관심이 많으시다. (아이디어 관련해서 질문을 하시고 지적하고 가신 심사위원 분이 계셨다.)
3. 되게 급하셨다. (시간이,,, 없었나,,,?)

심사위원 분들의 반응을 보고 우리는 직감했다.

아,,, 저흰,,, 밥 잘 먹고 갑니다,,, B+은 무슨,,,ㅎ

발표 후 나도 잠에 빠졌고 긴장도 다 풀리고, 기대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다른 수상자 분들의 발표를 들으며 되게 흥미롭다고 생각했는데,

여담이지만 시장상을 받으신 분들의 아이디어가 우리와 같았다. 사람들의 인식률 측정. 같은 아이디어이지만 어떻게 발전시키고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려상 발표!!

받았다, 장려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받으러 올라가는데
기자님이 사진 찍으시면서 우리한테

"B+ 축하드려요~"

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우리의 첫 공모전은 무모한 도전에서 다시 행복한 마무리가 되었다.


5.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며...

배운 것 요약.
1. 의사소통 스킬
2. 포토샵 스킬...
3. 호텔 밥의 맛
4. 긍정적으로 임하는 것의 중요성
5. 아이디어의 발전 방향의 중요성


그리고 너무 즐거웠다. 엄청 엄청,,,

동아사이언스 15호 中

우리의 이야기가 정말로 잡지에 실렸다! 그것도 만화로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 표현해 주셨다.

Sunny, Wisdomin, Sivis, 언니, 오빠
Team_FDI의 도전은
이렇게 끝
이 아니라 다음 프로젝트도 또 하는데

추후 공개,,,